우주의 수수께끼

미국의 한 대학에서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던 연구원 몇 명이 컴퓨터 화면으로 결과를 보고 있다가 앉은 자리에서 혼수 상태에 빠지게 되었는데, 이 사건을 발단으로 그 누설된 프로젝트 내용을 열람하거나 그와 동일한 내용이 담긴 주제를 목격한 위상수학자, 인지언어학자, 철학자, 오토마타 이론을 학습하던 학생들까지 집단 히스테리를 겪게 됐다는 이야기. 인간의 정신을 파괴하는 수수께끼 같은 프로젝트 내용의 위험성을 경고하려면 그 <수수께끼>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는데, 그 내용을 인지하는 순간 사람은 혼수 상태에 빠져버리고 만다. 이 수수께끼는 말하자면 인간이라는 튜링 머신에 대한 일종의 괴델 문장인 셈이다.

“우리의 최상의 사고가 마치 지하의 신비의 샘에서 솟아오르는 것이라면 도대체 우리는 무엇인가? 창조적인 정신이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그것은 우리가 창조하는 의지의 활동에 의한 것인가, 아니면 우리는 단지 생물학적인 하드웨어로 만들어진 오토마타에 지나지 않으며,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쓸데없는 잡담을 하면서도 자기가 ‘자유 의지’를 갖고 있다고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것에 불과한가? 설령 우리가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고 한들 우리가 속이고 있는 것은 누구 또는 무엇인가?”


The Riddle of the Universe & Its Solution